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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bal&non_verbal
말로하거나, 말로하지 않거나……
박미라 보라리 심아빈 이석호 장양희 지 영
2013.07.26-09.10
verbal&non_verbal
말로하거나, 말로하지 않거나…….
 
인간은 혼자서 아름다울 수 없다. 우리의 삶은 타인과의 소통을 통한 관계에서 존재되어지고 그 관계형성 안에서 개인을 주체로 인식하는 자기인식이 가능해 진다. 태양계 안팎에 존재하는 행성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천체로써 가장 완전한 천체'로 지칭한 헤겔의 이론중심은 주변 없이는 무의미하고, 주변도 중심 없이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 타인과 개인의 존재에 대하여 말한바 있다.
 
일상적인 삶의 억압과 의무, 경쟁적 현실 안에서 개인은 항상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존재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어린시절 순정한 꿈과는 다르게 고립되거나 소외되어 개인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거나 불완전한 인식으로 결여된 감정을 가진다. 주체로써의 개인에게 자아를 보존하고 현존재로써 지각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타인은 소통이라는 도구로 상호작용의 관계를 구체화한다.
'무엇을 좋아하십니까?‘라는 타인의 물음은 사회 속에 지속되어지던 자기자신에게 인간실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의 형태로 다가온다. 말(Rede)은 언어로 규정지어주며 사회에 대한 인식, 이를 통한 자신의 인식으로 개인에게 직접적인 존재를 부여한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믿을 때 개인은 결국 타자의 주체성과 끊임없는 교류의 결과를 응시하며 주체와 개체, 외부와 내부의 이분법적 위계에서 코기토(cogito)를 내재화한다.
 
인류의 본질은 항상 역사적인 사회형태 안에서 개인들을 결합시키는 관계로 나타난다. 그것은 순수하게 개인-이행적인 것으로 막스베버의 ‘의미의 거미줄’ 같이 나와 타인에 대한 존재와 관계를 우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고민하고 해석하기에 달렸다. 본 전시는 정서적인 색깔이 없는 특유함(tang)으로 매순간 공허한 껍데기만 남게 되어버릴 우리의 존재인식에 대한 자각과 관찰을 유도하고, 보이지 않는 심연에서 우리의 삶과 진실을 발견하여 비가시적인 관계들을 탐색해 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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