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Surroundings
≪ “세상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기보다, 그 속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나의 관심사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
■ 미학의 모든 문제는 예술을 일상적 삶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우리의 일상적 삶이 표준화되고 천편일률화되면 될수록. 또 점점 더 소비 대상들의 가속적 재생산에 굴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수록, 그만큼 예술은 더욱더 일상적 삶에 집착해야 한다. 그리하여 더욱더 이 일상적 삶에서 어떤 작은 차이를 끌어내어, 반복의 다른 수준들 사이에서 동시적으로 유희하게 만들어주어야 하고, 심지어 소비의 습관적 계열들의 두 극단을 파괴와 죽음의 본능적 계열들과 더불어 공명하도록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야한다. (Deleuze, 1968a; 김상환 역, 2004:612)
■ 이처럼 들뢰즈는 일상의 삶이 표준화되고 천편일률화될수록, 예술을 삶 가운데로 더욱 철저하게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예술이 지닌 차이생성의 역량을 일상적인 삶 속에 흐르게 함으로써, 생성의 힘을 잃고 퇴색되어가는 우리 삶 속에 특이성의 빛깔들을 다시금 영롱하게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들뢰즈와 교육, 김재춘·배지현)
■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소소한 일상의 반복적인 순간들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 없다. 그러나 예술은 그 지지부진한 순간들을 개별적이고, 특별한 방식을 통해 새롭게 각인시킨다. 본 전시의 작가들 또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어떤 작은 차이’를 만들어, 각기 다른 경험과 지각을 생성한다. 이번 전시는 3차원적 감상이 가능한 입체 작품을 포함한 전시로, 일상 공간 속에 새롭게 스며드는 감성과 이념(理念,idea)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