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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the MATTER?
변보은 서유영 여인모 홍근영
2020.065.23-08.31
예술은 현실에 뿌리를 둔다. 그것은 쓸쓸하고 냉소적일수도, 추악하지만 실재하는 상황에서 아름다움으로 발견할 수도 있다. 작가는 현실의 우연한 단면에서 삶의 한 형태를 발견하고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갈 수단을 찾아나선다. 작품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물질’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기만의 언어를,,, 특유의 위트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쌓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는 흙, 플라스틱, 밧줄(rope)과 같은 물질을 감각 경험이라는 어렴풋한 촉각적 시야를 통해 탐닉한다. 변보은은 식물세포의 유연하고 강한 에너지를 흙으로 빚어 비정형적인 구조와 배열을 통해 조형적인 미의 조화를 표현한다. 서유영은 집이라는 공간을 가치관과 자아를 지닌 ‘개인’으로 은유하고 사랑과 갈등 사이의 은밀한 긴장을 밧줄이라는 매체로 담는다. 여인모는 플라스틱을 ‘고칠 수 있는 소재’로써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연민과 위로의 감정을 담아 완벽함보다는 변화하는 가능성을 지닌 자아의 파편을 도자기로 형상화한다. 홍근영은 세상에 대한 천성적 순응성에 반해서 분노, 위태롭고 불안한, 그리고 긴장된, 공포와 같은 일시적 감정이 ‘촉발’된 순간을 흙으로 조각하고 다양한 유약의 시유로 기록한다.
What’s the MATTER? 전시의 물질들은 자연의 우연한 만남만큼이나 다채롭다. 다채로운 시각적 형상은 타성에 젖은 우리의 삶 속에서 감정적 성장을 재구성한다. 삶은 또한, 무상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늘 새롭게 일어나는 감각의 물결 위에 머문다. 지금 우리는 음울한 심연 속에서 절망과 회한의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작품들을 탐닉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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