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최근 몇 년 전부터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차지한 책이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움은 느끼고 싶지 않다. 인간관계에서의 심리적 노력에 필요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 대신 그 한정된 자원을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개인을 선호한다. 우리는 ‘혼자’라는 자유와 자유에 수반되는 외로움 사이에서 쓸쓸한 줄타기를 영유한다.
이번 전시는 그 누구보다도 쓸쓸하게 줄타기를 하지만 외로움 속의 즐거운 고독을 즐기는 작가 3명을 소개한다. 정서적인 자기개방을 통해 친밀감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그대로 나타내는 강지연은 타인의 공감을 유도한다. 서예지는 일상의 피로한 인간관계 속에서 온전한 ‘나’에게 집중하고 정서적인 회복을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재구성하여 위로받는다. 감정의 유연함을 색의 향연으로 표현한 신하늘은 기쁨, 고뇌 등의 감정들을 캔버스라는 ’장field’에서 표출시킨다.
욕구와 경험이 자신의 존재와 일치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내면적 괴리감, 사회적인 가치를 거부하려는 스스로의 태도에 대한 두려움, 내적 소통을 위한 유희와 즐거움의 공유는 모두 외로움의 허기를 채우기 위한 우리의 몸부림과 같다. 갈수록 개인이 원자화되는 지금 우리 스스로가 더 단단해지기 위한 삶을 모색할 때가 아닐까.